(주)LG는 22일 주주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주)LG는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6월 조기에 매입을 완료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우선주 1만421주)도 내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10%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3년 평균 배당성향은 66% 수준이다.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내년부터 중간 배당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도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으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2027년에 현 국내 지주회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4%)의 2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주)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LG전자(2000억원)와 LG화학(3000억원) 지분을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강화와 중장기 육성사업 성장, 주주환원 확대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연이어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밸류업을 위한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내년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개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하이엔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사업 성과 확대,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 구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기준 12%인 ROE를 2030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전장용 부품,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의 매출 규모를 8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30년 매출(LG에너지솔루션 제외) 50조원을 달성하고, 3대 신성장동력 사업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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