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서 4.5%로 낮춰
타 시중은행 동참 전망
타 시중은행 동참 전망
올림픽파크포레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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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의 잔금대출을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에 이어 다음주엔 KB국민은행이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잔금대출 금리를 연 4.5%대로 낮출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주 KB국민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에 5년고정금리(혼합형) 최저 연간 4.5%대를 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시중은행 최초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참여를 알리며 총액 3000억원, 연 금리 4.8%를 내걸었다. 타 은행과 비교한 경쟁력, 조합 측 의견 등을 반영해 최근 연 4.6%까지 떨어뜨린 바 있다. 이어 다음주 추가 인하를 통해 연 4.5%대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21일 하나은행이 5년고정금리 기준 연간 최저 4.491%의 금리를 제시한 것에 대해 KB국민은행이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총규모 3000억원으로 참여하는 하나은행은 애초 연 4.641%의 금리를 제시했으며, 순차적으로 내려왔다.
이밖에 2000억원 규모로 잔금대출을 실시하는 NH농협은행도 금리를 기존 연 4.8%에서 최근 기준 연 4.65%까지 내렸다.
시중은행의 잔금대출 금리가 줄줄이 내려가는 건 은행 차원에서 책정하는 가산금리 영향이 크다. 보통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5년고정금리를 금융채5년물의 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서 산출한다.
애초 잔금대출 실시 은행마다 가산금리를 1.5%포인트 안팎으로 정했으나, 근래 들어 0.1%포인트~0.2%포인트 상당 낮춘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 금융채5년물 금리가 월초 대비 0.05%포인트 내린 점도 잔금대출 금리 인하에 소폭 영향을 미쳤다.
아직 인하 계획을 밝히지 않은 여타 은행도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로 참여하는 KB국민·하나·NH농협은행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타행으로선 대출 수요자를 뺏길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본격적인 참여는 내년으로 예정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 발표를 서두를 유인은 떨어지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내리면서 이제 상호금융이 쫓기는 모습이다. 애초 지역농협과 단위 새마을금고 등은 잔금대출에 연간 4% 초반대 금리의 대출을 대규모로 공급할 계획을 밝히며 시중은행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근래 들어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출 경쟁 자제를 당부하며 상호금융은 잔금대출 실시 계획을 보류하거나 금리를 높이고, 규모는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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