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영상]어서와 K-방산은 처음이지?…폴란드 등 7개국, 육군 교육 '엄지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육군, K9자주포·K2전차 운용 노하우 전수…K-방산 수출 뒷받침

'육군 국제과정'(K-AIC·Korea Army International Course)에 참여한 해외 장병이 가상현실(VR) 시스템을 통해 훈련을 받은 뒤 만족의 '엄지'를 들여보이고 있다. / 영상=육군

육군이 폴란드·루마니아·카타르 등 7개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K2전차와 K9자주포 운용 노하우 전수에 나섰다. 한국산 무기체계를 도입했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의 장병들을 초청해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알린다는 취지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전남 상무대와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 등에서 '육군 국제과정'(K-AIC·Korea Army International Course) 후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K-AIC는 해외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와 전술적 운용 방법 등을 교육하는 과정이다.

육군은 그간 타국과 군사 교류를 할 때 한국 육군의 전술적 운용 노하우 등을 전수받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육군은 지난해부터 국방부, 방위사업청, 방산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 7월 첫 K-AIC를 실시했다.

당시에는 K9자주포 기본과정을 중점 교육했다. K9 자주포는 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산 명품무기'다. K9 자주포 운용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이집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등 10개국이다. 누적 수출액만 약 13조원이다.

육군은 이번 후반기 K-AIC에서 K9자주포 정비과정까지 추가했다. 또 K2전차 기본과정과 K2전차 정비과정을 신설해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국들이 장비 운용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AIC 참가국은 기존 폴란드·호주·이집트 등 3개국에서 루마니아·카타르·튀르키예·베트남 등 4개국이 추가됐다.

머니투데이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전남 상무대 및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 등지에서 '2024년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7월 최초 개설된 국제과정은 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했거나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을 대상으로 육군이 해당 장비의 전술적 운용방법을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제과정에 참가한 교육생이 K9자주포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습을 하고 있다. / 사진=육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후반기 K-AIC는 지난 1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가상현실(VR)·시뮬레이터 등 최신장비와 전문교관·조교가 투입돼 K9자주포와 K2전차의 조종·사격·정비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육군은 이번에 개설한 K9자주포 심화과정에서 K9 조작·기동·사격 뿐 아니라 K10 탄약운반장갑차 운용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카밀 오니슈축 폴란드군 소위는 이번 교육 소감으로 "한국군의 K9자주포 운용 노하우가 폴란드군의 K9자주포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장병들과 함께 포병 운용에 대해 논의하는 가치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선 육군 제8사단 전차정비부사관(중사)은 "외국군과 함께 24시간 생활하면서 영어 숙달은 물론 각국의 안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며 "교육이 끝나더라도 자유와 평화라는 공통의 가치를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국제과정은 외국군에게 육군의 수준 높은 교육훈련 체계를 소개해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참가국과 군사교류 등 국방 협력의 확대에 기여한다"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영어 능력을 향상시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각국 장병들과 전우애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각국 교육생들은 오는 29일 육군 야전부대로 이동해 한국군 장병들과 함께 주특기 훈련, 실기동, 실사격, 야전정비 등 동반훈련을 실시한다. K9자주포와 K2전차 생산 공장과 남북 접경지역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전남 상무대 및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 등지에서 '2024년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7월 최초 개설된 국제과정은 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했거나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을 대상으로 육군이 해당 장비의 전술적 운용방법을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K2전차 기본과정'에 참가한 카타르군 교육생(왼쪽)이 K2전차 운용 노하우를 교육 받고 있다. / 사진=육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