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K팝 시상식 25주년… LA 대형 극장 ‘돌비 시어터’서 열려
22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 중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오른쪽)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첫 무대 공연 사전 녹화분이 공개됐다. /마마 어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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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초대형 극장 ‘돌비 시어터’.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이곳이 K팝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미국에서 처음 열린 CJ ENM의 K팝 시상식 ‘마마 어워즈’를 찾아온 인파였다. K팝 그룹 ‘라이즈’가 무대에 오르자, 극장 3개 층을 가득 채운 3000여 팬의 우레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마마 어워즈’가 세계 최대 음반 시장인 미국에 상륙했다. K팝 시상식의 미국 진출로는 처음이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미국 가수 앤더슨 팩과 이날 함께 무대에 선 박진영 가수 겸 프로듀서는 “2000년대 초기 미국 진출을 시도했을 때만 해도 이런 무대를 만드는 것은 무모한 꿈 같아 보였다”며 “솔직히 K팝은 아직 미국 시장의 주류가 되진 못했는데, 이런 현지 행사들을 계속해서 열어 대중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할리우드의 중심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 시상자로는 원로 배우 더스틴 호프먼이 깜짝 출연했다. 남자 신인상 시상에 나선 그는 “지난해 LA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K팝 그룹의 엄청난 재능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시상에 나서며 “미나리가 아카데미에서 상(감독상)을 받지 못해 오르지 못했던 무대에 서본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두 상은 모두 신인 K팝 그룹 ‘투어스’에 돌아갔다.
이번 행사는 미국 LA에 이어 일본 오사카로 이어졌다. 이날 저녁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최근 ‘아파트’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핑크’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등장했다. 둘은 무대에 올라 각자 트로피를 받은 뒤 건배하듯 트로피를 부딪쳤다. 이들은 ‘글로벌 센세이션’ 상을 받았다. 최근 각종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첫 무대 공연도 공개됐다.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은 “시상식 중에서 처음으로 미국 진출을 이뤄낸 만큼 K팝의 역량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국을 시상식 개최 후보지로 둘 것”이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오로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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