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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현대차 CEO 내정자 "美정책변화 대처가능…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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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사장 "규제 준비됐다" 강조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북미권역본부장 겸임)가 미국 내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무뇨스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동화는 장기적으로 가야 하는 길이지만, 그 과정에서 유연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자동차 관련 정책이나 규제 등이 바뀌면서 신차 판매 시장에서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는 식의 논의가 오가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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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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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COO는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심지어 수소전기차까지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현대차는 전기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기술에 투자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적이 있는데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 이날 한 인터뷰에서도 "유연성은 현대차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전기차를 덜 팔고 하이브리드차를 더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이 중요한 만큼 대표이사로 내정된 데도 미국 사업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봤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무뇨스의 말을 빌려 "현대차는 2025년 하반기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를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하고 2026년 EREV 생산을 시작한다"며 "하이브리드는 2029년까지 현대차의 미국 파워트레인 믹스에서 최대 비중(30∼40%)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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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이오닉9 공개 행사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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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기존의 전동화 방향성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는 글로벌 3위의 자동차 제조사이자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큰 회사"라면서 "정의선 회장님과 장재훈 사장님께서 정한 방향성이 기본적으로 옳은 만큼, 회사 전략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전동화가 과거 글로벌 정세나 미국 정책과 관계없이 꾸준히 진행되온 점도 짚었다. 그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발표 시점도 IRA 이전"이라며 "인센티브를 고려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메타플랜트에서 HEV, PHEV, EREV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것도 트럼프 후보자 당선 이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차 CEO인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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