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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보도 사진으로 포토 저널리즘 시대를 풍미한 잡지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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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시사 사진 잡지 라이프지 창간

뉴스1

'라이프'지 1966년 6월호. (출처: Time Inc.; photo credited to U.S. Army, 사진(1944),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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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6년 11월 23일, 미국에서 시사 보도잡지 라이프지가 창간됐다. 단순한 잡지를 넘어 시대를 기록하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잡지다.

라이프지는 미국의 유명한 출판인 헨리 루스가 창간했다. 타임지와 포춘지를 창간한 인물이기도 한 그는 사진 중심의 획기적인 편집 방식을 도입해 포토 저널리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라이프지는 창간 넉 달 만에 매주 100만 부 이상 팔리는 인기 잡지가 됐다.

라이프지는 사진의 예술적 가치와 정보 전달 기능을 결합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냉전 시대, 달 착륙 등 역사적인 순간들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아내며 시대를 기록했다. 또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보, 패션 트렌드, 예술 작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다루며 대중문화를 선도했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TV의 보급과 함께 시청각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독자층이 감소했다. 또한, 고품질 사진 인쇄와 대량 발행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인터넷과 디지털 카메라의 발달로 인해 정보 접근 방식이 변화하면서 종이 잡지의 위기도 심화했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며 누구나 쉽게 사진을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됐다. 결국, 라이프지는 재정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1972년 정간됐다가 1978년 10월 복간됐으나, 2000년 5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했고, 2004년 워싱턴포스트 등 일간지의 무료 주말 부록으로 잠깐 부활했다가 2007년 최종 폐간했다.

비록 폐간됐지만, 라이프지는 20세기 사진 저널리즘의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었다. 라이프지는 2000년까지 12만 건의 기사와 1000만장의 사진을 생산했다. 라이프지가 남긴 수많은 사진은 여전히 시대를 증언하고 있으며, 사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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