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부차관보는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동맹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은 북한이 잠재적인 제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했으며, 이제는 이를 진행할 정치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벨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억제·안정(ADS) 부차관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이러한 핵실험은 지역 내 긴장을 크게 고조시키고,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부차관보는 또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에 대해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 수사는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면서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에 대비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고 적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국무부 대표이기도 한 벨 부차관보는 한국의 여론조사에서 자체 핵 보유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높은 것에 대해선 자체 핵 보유 추구가 핵무기 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이에 따른 부작용까지 고려한다면 답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무기 비확산 체계의 주춧돌로 NPT에 따른 상호 의무에 대한 오랜 공약을 반복적으로 재확인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미국의 핵 확장 억제를 신뢰하고 그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향후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도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디다이아 로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수석차관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양국의 협력에 대해 미 국방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심각한 사안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윤 대통령과 그의 팀과 직접 대화하면서 한국이 이 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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