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건 서방의 무모한 결정과 행동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한국시간) 브리핑에서 "미사일을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그 후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에 참여하는 서방 국가들의 무모한 결정과 행동에 러시아 대응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승인을 얻은 뒤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를 발사하자, 러시아가 ICBM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격을 가한 건 ICBM이 아닌 IRBM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최신 미사일 시스템의 추가 시험을 위한 타격 목표는 러시아 안보 위협에 대한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서방 국가를 향한 보복 공격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한편 러시아 측은 통보 의무가 있는 ICBM이 아닌 IRBM을 사용했지만, 발사 전 미국에 자동 경고를 보냈다고 알렸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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