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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김동화 심쿵 반전쇼' 선문대, 울산대를 꺾고 4년 만에 왕중왕전 정상 탈환...4관왕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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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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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문성제 총장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리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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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학 축구 최후의 승자는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학교 축구부가 최고봉에 올랐다.

선문대는 21일 오후 2시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대를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우승컵을 걸머쥐었다. 이는 선문대는 2020년 안익수 감독 시절 동국대를 물리치고 첫 정상에 오른 후 4년 만에 정상 탈환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연세대, 고려대, 용인대, 단국대, 중앙대 이어 최다 우승팀 반열에 이름을 새겼다.

또한, 선문대는 올해 시즌 제19회 태백산기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제60회 백두대간기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U리그1 2권역과 함께 단일 시즌 4관왕 위업과 제60회 통영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대학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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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선수단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리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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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선수단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대를 꺾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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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는 결승전에 앞서 U리그1 2권역에서 막판 뒤집기 우승으로 1위를 차지한 후 왕중왕전 8강전에 직행했다. 8강전에서 칼빈대를 2-0으로, 4강전에서는 1대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재영 감독 체제 아래 첫 결승전에 올랐다. 반면 울산대는 10월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한 기세를 몰아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4권역 2위를 기록한 울산대는 고려대와 12강전에서 1-1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올라온 8강전에서는 전년도 이 대회 준우승팀 숭실대를 2-0으로 꺾었다. 4강전에선 홍익대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제압하고 창단 후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양 팀의 최근 경기는 2021년 1월 26일 열린 제17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8조 마지막 예선전에서 맞붙어 선문대가 1-0 승리를 거둔 후 1,398일 만에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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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와 울산대 선수단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 앞서 내빈들과 기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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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응원단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전에 앞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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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서로의 승리를 장담하면서도 최재영 감독은 왕중왕전에서만 두 골(고려대, 숭실대)을 터트린 울산대 박건웅 봉쇄 여부에 고심했고, 이에 서효원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좋은 선문대를 상대로 박건웅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라 내다봤다.

선문대 선축으로 시작된 양 팀은 전반 20분 울산대 신찬결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탐색전을 펼쳤다.

양 팀은 U리그1에서 최소 실점 순위 상위권을 다툰 강한 수비력과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맞서며 쉽사리 공격 활로를 모색하지 못하고 중간 단계를 생략한 채 전방 깊숙이 전개해 패턴을 이어가는 흐름 속에 간간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선문대 최재영 감독이 먼저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지범을 빼고 정성엽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며 1분 만에 포문을 열였다. 이철희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이주혁이 한 박자 빠르게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대을 넘겼다. 1분 뒤에는 정성엽의 슛도 골대를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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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임준휘가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 후반 투입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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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박선우와 정성엽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울산대와 결승전에서 상대 송하준과 치열한 경합을 벌리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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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선문대는 연이어 교체를 단행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3분 유종석과 21분에는 임준휘를 넣으며 치열한 중원 싸움에 힘을 실었다. 이는 선문대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적중했다.

선문대가 내려선 울산대를 맹폭했다. 하지만, 울산대 한준성 골키퍼가 펄펄 날았다.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하민의 날카로운 킥 후 유종석이 헤더로 내줬다. 이에 송호가 수비를 앞두고 터닝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한준성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6분에도 임준휘의 기습적인 슈팅과 41분 유종석의 기막힌 침투 패스를 받은 다시 임준휘가 다시 날린 강력한 슛도 한준성을 넘지 못하면서 선문대 응원석에서는 연이어 탄식이 쏟아내며 발을 동동 굴렸다.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전, 후반 마쳤다.

양 팀은 전, 후반 각 15분씩 연장전에 돌입했다. 선문대가 계속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1분 만에 임준휘의 패스를 받은 강희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고, 이에 연장 전반 3분 반격에 나선 울산대도 측면에서 박건웅이 올린 크로스를 이림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역시 골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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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수문장 박만호가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네 번째 킥을 막아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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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수문장 김동화가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다섯 번째 킥을 막아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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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방울의 힘까지 짜내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연장전까지 124분 혈투에도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모두가 원치 않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선문대 선축으로 재개된 승부차기는 양 팀의 세 번째 킥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여기에 왕중왕전에서만 두 차례 승부차기에서 기막힌 선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양 팀 골키퍼들의 자존심 싸움까지 가미하면서 경기장은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다.

네 번째 킥에서 울산대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선문대 네 번째 강희숙의 킥이 울산대 한준성 선방에 막혔고, 울산대 홍종민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다시 한번 극적 반전으로 경기장은 다시 크게 요동쳤다. 다섯 번째 킥에서 패색이 짙은 선문대 박선우는 골망을 흔들었고, 첫 우승컵이 달려있는 마지막 찬스에서 나선 울산대 박희수 킥은 선문대 김동화 손에 걸리면서 머리를 감쌌다.

단 한 방으로 승부를 가릴 승부차기는 여덟 번째 킥에서 갈렸다. 선문대 전민수는 깔끔하게 성공했고, 울산대 신찬결의 킥은 선문대 김동화 골키퍼가 기막힌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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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문성제 총장이 21일 선문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2024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식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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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늘 결승전 내내 누구보다 제자들을 응원하고 마음 졸였던 선문대 문성제 총장은 "너무 너무 기쁘다. 금년에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 좋은 결과로 우리 선문대를 빛내줘서 선수들한테 고맙고, 수고했다 꼬옥 안아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이어서 문성제 총장은 "우리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4관왕의 결실을 만들어 내기에 너무 의젓하고 대견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우리나라 축구계를 빛내는 큰 재목으로 성장해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우리 학교는 다양한 부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할 생각이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성제 총장은 "오늘 선문대 재학생들에게 큰 행복과 기쁨을 선사한 우리 최재영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고 오늘 선수들과 충분히 즐기겠다"고 마쳤다.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시상 내역]

(단체상)

□우승 : 선문대

□준우승 : 울산대

□3위 : 전주대, 홍익대

(개인상)

□최우수선수상 : 안재준(선문대)

□우수선수상 : 홍종민(울산대)

□베스트영플레이상 : 전민수(선문대)

□수비상 : 박경섭(선문대)

□GK상 : 김동화(선문대)

□최우수지도자상 : 최재영 감독, 김학준 코치(이상 선문대)

□심판상 : 이종서, 장원준, 김건호, 김승곤, 박지원, 박민규(이상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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