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앞서 안영로, 김삼환 목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등 주요 참석자들과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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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에서 친윤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한동훈 대표에게 주초까지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가족이름을 이용해 대통령 부부를 비난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머뭇거리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진 변호사가 외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일까지 다 까발리겠다며 그땐 수습 불가능한, 정계 은퇴 상황까지 이를 것이니 '퇴로를 열어줄 때 빨리 나오라'고 권했다.
장 전 최고는 23일 SNS에 "J 형님"이라며 한 대표 측근에게 편지를 띄우는 형식을 통해 한 대표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다.
즉 "법꾸라지처럼 위법은 아니라고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다"며 "한 대표에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도록 조언하라"는 것.
장 전 최고는 "25일(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1심 선고일)과 28일(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예정일)이 지나면 진은정 변호사에 대해 제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강남맘 카푸치노 이야기 나와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옛정으로 충고하니 국민들께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라는 말을 한 대표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가 한 대표에게 '사실 인정 및 사과 요구'를 전해 달라고 말한 J는 윤석열 캠프에서 장 전 최고와 함께 일했던 용산 출신 J 의원으로 보인다.
'강남맘 카푸치노'는 서초 강남지역 엄마들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로 아파트, 유치원, 생활편의시설, 주거환경 등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앞서 장 전 최고는 한 대표 가족 5명의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조직적으로 글을 남긴 사람을 진은정 변호사로 특정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에게 "진은정 변호사가 가족 이름을 이용해 한 일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이라며 "이는 한 대표에게 도망갈 구석을 열어 주는 것으로 만약 진은정 변호사가 아니라면 외부 사람에게 가족 명의로 인증 받아주면서 이 일을 맡겼다고 밖에 볼 수 없고 이는 심각한 조직범죄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며 한 대표를 압박한 바 있다.
또 전당대회 때 화제가 됐던 '한동훈에게 꽃 보내기 운동'도 진은정 변호사가 교묘하게 주도했다며 2, 3차 공격카드를 슬쩍 내보이기도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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