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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한산한 거래 속,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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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주간 시황

수도권 아파트 매매 0.02%· 전셋값 0.01%↑

서울 주요 개발사업 청신호

매수세 둔화로 집값 반영은 제한

아시아경제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며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24일 서울 강남 한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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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리와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상급지 내 정비사업 추진단지의 몸값은 연일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11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주간 시황'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 완화 기조 힘입어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래가치와 희소성을 갖춘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출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도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동구 우성 · 한양,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등이 시세를 주도하며 가격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소폭 상승해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고, 일반아파트가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2주 연속 보합세(0.00%)을 기록하며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11%)이 주간 기준 0.10% 이상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강동(0.04%), 서초(0.02%), 마포(0.02%), 영등포(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하락지역이 전무했던 지난주와 달리 동작(-0.01%), 서대문(-0.01%), 중량(-0.01%)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준공 10년 이내 준신축 아파트 위주로 올라 0.01%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화성(0.03%), 수원(0.01%) 등이 상승한 반면, 김포는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 등이 100만원가량 빠지며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 움직임이 뜸해진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08%), 성동(0.03%), 동작(0.03%), 마포(0.01%), 동대문(0.01%), 노원(0.01%) 등이 오른 반면 도봉(-0.04%), 송파(-0.01%), 중랑(-0.01%)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3% 상승했고, 파주운정은 대형 면적대 위주로 빠지며 0.01%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수원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과 조원동 주공뉴타운2단지 등이 500만~750만원 올라 0.03% 상승했다. 고양은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가 1000만원 정도 뛰며 0.01%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통과(조건부)를 비롯해 이달 착공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분양 초읽기에 들어간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사업지 주변 투자 문의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집값 동향에는 탄력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개발사업은 많은 재원과 시간이 필요해 긴 호흡을 요구하지만, 현재는 일부 지역과 계층에 한정된 호재성 이슈보다는 내수 경기 부진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한 둔화된 매수세가 시장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개발사업이 가시화될수록 주변 집값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여지가 충분하나, 지금과 같이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평행선이 지속되는 거래 환경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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