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HVO 전처리 플랜트 준공…'2세대 바이오디젤' 사업 확장 첫발
美 필립스66 1조대 '잿팟 수주'…2029년까지 SAF·수소 플랜트 구축
DS단석 평택 1공장 수소첨가바이오디젤(HVO) 원료 정제 공장 착공식(DS단석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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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DS단석(017860)이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1조 원대 '잿팟 계약'을 맺은 미국 석유·천연가스 대기업 필립스 66에 공급할 SAF 원료 생산을 곧 시작한다. 4년 안에 수소까지 직접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오는 25일 경기 평택 제1공장에 수소첨가바이오디젤(HVO) 전처리 원료 플랜트(공장) 준공식을 연다. 전처리 플랜트는 폐식용유, 팜 부산물 등 동·식물성 원료를 투입해 HVO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연간 생산량은 30만 톤 수준이다.
DS단석은 전처리 플랜트에서 생산한 첫 HVO 원료 제품을 필립스 66 인터내셔널에 공급하기 위해 다음달 초 평택항에 선적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8일 SAF 목적의 전처리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부터 2027년 11월까지 3년간 SAF 원료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으로, 최소 계약금만 작년 매출액의 95.4%에 달하는 1조 216억 원이다.
평택 HVO 전처리 플랜트는 DS단석이 '2세대 바이오디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첫걸음이다.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바이오증유·디젤·선박유),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을 3대 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중 바이오에너지 부문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의 58%를 차지하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DS단석은 1세대(메탄올 촉매·FAME) 단계에 머물러 있는 바이오에너지 사업 영역을 2세대(수소 촉매·HVO)로 확장, 개화하고 있는 SAF 시장을 선점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군산 1공장 앞 부지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SAF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HVO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HVO 전처리부터 HVO, SAF까지 '2세대 바이오디젤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연산 5만 톤 규모의 그레이·수소 플랜트도 함께 구축하고, 2029년까지는 메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얻은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청정 전기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준공해 연 30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를 생산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선 DS단석이 주력인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발판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본다. 글로벌 SAF 수요는 2022년 24만 톤에서 2030년 1835만 톤으로 70배 넘게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조 원 수준이었던 SAF 시장 규모도 3년 뒤인 2027년엔 28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DS단석은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사업자로서 글로벌 SAF 시장 개화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올해 1월부터 일본 최대 정유사인 에네오스(ENEOS)를 비롯해 HMLP, 노무라 사무소, 삿포로 유지 등과 SAF 연료 및 원료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로 내년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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