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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웰컴 소극장]함수 도미노·조선인 최영우·우리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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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 주 볼만한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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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함수 도미노’ (12월 8일까지 산울림 소극장 / 창작집단 LAS)

어떤 도시에서 이상한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건널목을 건너는 사몬 요이치에게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가 달려온다. 이상하게도 차는 사몬 요이치의 몇 센티미터 앞에서 투명한 벽에 충돌한 것처럼 완파된다. 사몬 요이치는 전혀 다치지 않았고, 운전자 닛타 나오키는 경상에 그쳤으며, 조수석에 앉아 있던 닛타의 부인은 중상을 입는다. 기이한 사고의 목격자는 6명. 사후 처리를 담당하는 보험조사원 요코미치 마사코는 목격자를 모아 재조사를 시작하지만 누구도 자신이 본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일본 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작품을 연출가 이기쁨이 무대에 올린다. 배우 고영민, 이강우, 임현국, 김하리, 윤찬호, 문은미, 장세환, 한송희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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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11월 29일~12월 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에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일제 치하 일본군 포로감시원으로 참전했던 스무 살 청년 최영우의 실화를 그린다. 실존 인물의 육필원고가 외손자에게 발견되면서 출간된 르포르타주가 원작이다. 포로감시원은 일본군 소속이지만 정식 군인은 아니었다. 미국, 영국 등 서양인 포로들 사이에서 경계인으로 살아야 했다. 작품은 참담한 역사의 파고 속에서 어떤 이름도 남길 수 없었던 수많은 조선인 포로감시원들과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돼버린 그들의 복잡미묘한 상황을 조명한다. 최양현 극작, 이태린 연출로 배우 김세환, 이정주, 고훈목, 조한, 임지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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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서로를 용서한다’ (11월 28일~12월 1일 예술공간 혜화)

가족 내 희생과 용서의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상처받은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중심으로 상처 속에서도 사과 없이 용서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탐구한다. 주요 인물인 어머니와 딸의 갈등을 중심으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묵인된 모녀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다. 한유진 작가의 희곡을 남상아 연출가가 연출하며 배우 박수빈, 손우경, 손해달, 박지연, 차류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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