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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법은 진실과 상관 없다”···어둠의 변호사가 진실을 밝히는 법[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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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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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V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 미키 할러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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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미키 할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입니다. 뛰어난 변론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온갖 술수를 동원해 사건을 쥐락펴락합니다.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저택에서 살 만큼 부유합니다. 결혼을 두 번 했고 이혼도 두 번 했습니다. 폭력조직 ‘로드 세인트’ 출신을 부하 직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소개할 콘텐츠는 넷플릭스 TV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입니다.

미키 할러는 약물 중독에 빠져 치료받다 변호사로 1년 만에 복귀합니다. 그런데 동료 변호사 제리가 사망하면서 제리가 수임했던 사건과 사무실을 넘겨받게 됩니다. 게임 사업으로 성공한 억만장자 트레버 엘리엇의 사건도 있었습니다. 트레버는 부인과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백을 주장합니다. 여기까지가 시즌 1의 도입부입니다.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막판에 근사한 법정 스릴러 장면을 보여줍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세계적 명성의 미국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가 7편까지 집필한 소설 ‘미키 할러’ 시리즈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 시즌 1은 2편 <탄환의 심판>, 시즌 2는 4편 <다섯 번째 증인>, 시즌 3은 5편 <배심원단>이 원작입니다. 마이클 코넬리는 범죄 담당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어 묘사가 매우 사실적입니다. 원작의 서사와 구성이 탄탄한 만큼 TV시리즈도 현실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코넬리는 강력살인팀 형사가 주인공인 스릴러 소설 ‘해리 보쉬’ 시리즈도 17편까지 썼습니다. 미키 할러는 해리 보쉬의 이복동생입니다. 해리 보쉬 시리즈도 TV시리즈로 제작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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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V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세계적 명성의 미국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가 7편까지 집필한 법정 소설 ‘미키 할러’ 시리즈를 토대로 제작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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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V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세계적 명성의 미국 소설가 마이클 코넬리가 7편까지 집필한 법정 소설 ‘미키 할러’ 시리즈를 토대로 제작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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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가 타는 ‘링컨’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의 고급 브랜드입니다. ‘성공한 부자가 타는 차’라는 이미지가 있죠. 원작 소설의 1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보면 미키 할러는 부패한 속물입니다. 돈을 위해 흉악한 범인을 숨겨주고 무고한 피해자를 공격합니다. “법은 진실과 아무 상관이 없다. 세상에 유죄 아닌 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 할러는 경찰부터 법원 경위까지 뇌물을 먹여두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부탁을 하는 데 능숙합니다. 원작 1편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인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반면에 넷플릭스 시리즈는 원작 소설의 2편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할러는 점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정의로운 인물로 변해갑니다. 할러를 연기한 배우는 멕시코 배우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입니다. 할러의 어머니가 멕시코인이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적절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원작 소설을 읽으며 떠올린 ‘어둠의 변호사’ 이미지의 할러와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 선량한 얼굴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둠의 변호사 매력 지수 ★★★★ 맥커너히였다면 어땠을까

반전의 반전 지수 ★★★★★ 원작 소설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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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TV시리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주인공 미키 할러(왼쪽)는 돈만 쫓는 속물이었지만 점점 정의로운 인물로 변해간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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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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