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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세수 줄어도 복지는 계속’ 강원 남부도시들 예산편성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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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평창군 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축소 편성

특별회계 예산 줄이면서 복지 분야는 우선 반영

뉴스1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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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남부 주요 도시들이 최근 세수 감소 여파로 내년 예산안을 축소 편성하면서도 주민과 직결된 복지 예산을 오히려 확대하는 등 재정계획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23일 도내 주요 시‧군에 따르면 원주시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64억 원(0.39%) 적은 1조6677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국세수입 감소 영향에 따라 관행적·비효율적인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특히 시는 공영개발과 상수도사업 예산안을 중심으로 한 공기업 특별회계의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축소 편성했다. 내년 관련 예산안은 1399억 9600만 원으로 편성했는데, 이는 올해(1622억 5900만 원)보다 222억 6300만 원(13.72%) 적다.

반면 주택과 의료급여, 교통 등 주요사업 예산안은 올해보다 증액 편성했다. 내년 교통사업 예산안은 올해(205억 4000만 원)보다 71억6000만 원(34.86%) 많은 277억 원이다. 의료급여의 내년 예산안도 56억 600만 원으로, 올해(53억 500만 원)보다 3억 100만 원(5.67%) 많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경제침체와 국세수입 감소 속에서 내년 예산안을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했다”면서 “치매환자 의료용품 및 위생용품과 아동급식에는 시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소외되는 한 명의 시민도 발생치 않도록, 약자복지 지원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접 지역인 평창군도 최근 경기침체‧세수감소 여파를 짚으면서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축소 편성했다. 군은 내년 예산안을 5708억 원 규모로 편성했는데, 이는 올해(6093억 원)보다 385억 원(약 15%)이 적은 규모다.

군은 특히 특별회계 중 수질개선특별회계 예산안을 축소 편성했다. 올해보다 452억 원(60.5%) 줄인 것이다. 반면 군은 복지와 농업예산안의 경우 우선적인 편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과 관련된 주요 사업의 예산안과 주요 사업에도 수십 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세수감소 등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재정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투자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 어려움을 겪을 군민과 약자 계층을 위한 복지와 농업예산을 우선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재정위기 속에서 다른 주요 시‧군들도 현안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집중하는 분위기다. 시‧군 관계자들은 “해마다 예산편성에 대해 고민하지만, 요즘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알뜰한 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민 직결예산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1

강원 평창군청.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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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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