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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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외에도 마리우폴, 하르키우에서도 목격되면서 북한군의 투입 범위가 확대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군복을 입은 북한의 기술 고문단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이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다른 외국인 전투원들이 러시아 부대에 섞여 있는 반면 북한군은 각자의 숙소에서 식사와 음악 및 영화 감상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방문 목적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동부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도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CNN에 "무선 감청 결과 하르키우에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10월 초부터 1만1000명 정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이외에 지역에서 나타난 것은 러시아 동맹국의 존재감이 전선 전체로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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