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의 흘루히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허물어진 건물이 보인다. 2024.11.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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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북한산 탄도미사일에서 서방 국가의 부품들이 발견됐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독립부패방지위원회(NAKO)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사용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KN-24'의 핵심 부품이 미국, 네덜란드, 영국 등 9개 서방 국가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키이우법의학연구소의 안드리 쿨치츠키 군사연구실장은 "미사일을 유도하고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부품은 모두 외국산"이라며 "모든 전자 부품이 외국산이다 북한산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산 부품은 금방 녹슬고 부식되는 금속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국 관계자도 "미사일 파편이 손상돼 조사가 어렵지만 대부분의 부품이 서방 부품이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며 "아마도 70%는 잘 알려진 미국 기업의 제품일 것이고 독일과 스위스산 제품도 사용됐다"고 말했다.

영국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북한 미사일의 부품 중 75%가 미국 기업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NAKO가 조사한 북한산 탄도미사일은 지난 2023년에 생산된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부품을 신속히 받을 수 있는 공급라인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CNN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품이 북한으로 유입되는 경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중국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CAR의 데미안 스플리터스 운영 부국장은 "우리는 부품 중 일부를 성공적으로 추적했으며 마지막으로 알려진 관리자는 중국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빅토리아 비슈니프스카 NAKO 선임 연구원은 "일부 부품은 실제로는 위조품이며 중국에서 제조되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면서 탄도미사일을 활용한 공격이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관계자는 러시아가 8~9월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을 사용하면서 탄도미사일 사용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자는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이나를 향해 약 60발의 북한산 KN-23을 발사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러시아가 현재까지 발사한 194발의 탄도미사일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임시 소통 담당자는 "러시아는 올해 봄부터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탄도미사일과 공격용 드론 사용을 늘리고 순항미사일의 사용은 줄였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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