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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김윤석·송강호·현빈·송중기…연말 극장가는 남배우 열전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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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송강호, 김윤석, 현빈(왼쪽부터)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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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연말 극장가는 톱배우들이 장악하기 위해 나선다. 올가을 잠시 숨 고르기를 가졌던 극장가에 배우 김윤석, 송강호, 현빈, 주원, 송중기 등이 주연을 맡은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둔 것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장식할 12월 극장가가 톱 남배우들과 함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1승'과 '소방관'이다. 내달 4일 개봉하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로, '동주' 각본을 집필하고 최근 '삼식이 삼촌'을 선보인 신연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삼식이 삼촌'에 이어 신 감독과 재회한 송강호는 '1승'에서 이겨본 적 없는 감독 김우진으로 분한다. 송강호는 김우진의 짠내나는 일상부터 '핑크스톰'의 연패 행진이 그칠 줄 모르자, 한밤중 선수들을 불러내 이기는 법을 가르치겠다고 나서고, 진심으로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배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지도자로 분해 기대감을 모은다. 여기에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분), 후보만 20년째인 '핑크스톰'의 주장이자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 방수지(장윤주 분) 등도 함께 뭉쳐 팀워크를 이룬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국내 최초 배구 소재를 다루는 만큼, '배구 황제' 김연경이 특별출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연경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김수지 선수와 함께 '1승'의 경기 디테일을 분석하고, 배구 선수로서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내는 순간까지 전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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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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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과 함께 개봉하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친구'(2001) '극비수사'(2015)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원과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소방관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의의를 더한다. 특히 새 앨범을 작업 중이던 박효신이 '소방관' 제작진의 제안을 받아 신곡 '히어로'(HERO)를 완성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기대감을 모은다. '히어로'는 이 영화의 타이틀 곡으로 삽입됐다.

다만 영화 주연을 맡은 곽도원이 지난 2022년 9월 거주 중이던 제주도에서 음주 운전에 적발되면서 부분 편집됐다. 이번 개봉 관련 홍보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예고편에는 일부 등장한다. 곽경택 감독은 이에 대해 "아주 미웠다, 본인이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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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김윤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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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의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다. '변호인'(2013), '강철비' 시리즈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양우석 감독의 첫 번째 코미디 작품으로, 김윤석도 '대가족'을 통해 오랜만에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다. '대'를 중시하는 가부장적인 무옥으로 분한 김윤석의 아이러니가 스크린을 채우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긴다. 또한 김윤석이 만두 맛집 사장으로 분한 만큼, 전문가의 수업을 받은 탁월한 요리 실력까지 선보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여기에 이승기도 합세, 무옥의 아들이자 주지스님 역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연기 투혼을 보여준다.

김윤석은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귀하고 드문 시나리오였다"라며 "가족이라는 개념이 우리는 어디까지 가족인지, 핏줄로서의 가족으로만 가족인지, 우리는 가족의 범위를 축소 시키고 한정시킬 것이냐는 것과, 그 개념을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냐는 내용"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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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현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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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장식한다. 오는 12월 25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내부자들'을 선보인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무엇보다 현빈 표 안중근 장군의 모습이 일찌감치 기대감을 높인다. 국권 회복을 향한 의지를 굳게 다지는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표현한 그는 진심과 전력을 다한 내면 연기의 정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중근 장군 역을 위해 국내에 존재하는 대다수 자료를 찾아보며 준비하고, 촬영 기간 내내 진정성 있는 몰입으로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빈은 배급사 CJ ENM을 통해 "매번 다른 마음가짐을 지닌 채 몇 번이고 시나리오를 읽었다"며 "그 과정에서 '이 분은 어떤 마음으로 끝까지 이를 이뤄내기 위해 걸어갔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또 하나는 배우로서 이렇게 훌륭한 분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심을 다해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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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2024.10.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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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도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 밀수 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렸으며, 송중기가 주인공 국희 역을 소화했으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관객들과 만나 기대감을 더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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