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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이 뚝뚝 떨어져" 제주의 비명…서울은 여전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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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사진은 전날 대구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전경. 2024.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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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전국 아파트 가격이 넉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구·광주·전북·제주 등에서 집값 하락폭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역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이달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뀐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아파트 가격이 0.16%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는 전주(-0.03%)보다 0.13%포인트(p)나 떨어진 수준이다. 대구 아파트 가격도 전주보다 0.12% 감소하며 하락폭이 깊어졌다. 광주(-0.07%) 전북(-0.04%) 부산(-0.04%)도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같은 수준인 0.07% 오르며 지난 5월부터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보다 각각 0.22%, 0.18% 오르며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다만 노원구의 경우 전주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떨어지며 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권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9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더 강력한 대출규제가 시행됐지만 다른 지역과의 집값 양극화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2단계로 강화됐는데 수도권에는 스트레스 금리가 1.2%p, 그 외 지역엔 0.75%p가 적용된다. 실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에 스트레스 금리가 더해져 한도가 줄어드는 규제다. 수도권에 규제가 더 강력하게 적용됐지만 수도권 집값은 계속 오르고 그 외 지역의 집값은 하락하는 모양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보다 0.03%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0.06% 올랐지만 기타 지방의 전세 가격은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서울에서도 매수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38.9로 전주보다 1.6p 떨어지면서 12주 연속 하락했다. 이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음을 뜻한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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