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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술 깨려고 물처럼 마셨는데…‘이 음료’ 많이 마시면 오히려 독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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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이들이 많다. 맛도 좋고 건강 효능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날 헛개차를 찾는 이들이 많은데,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계일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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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에 따르면 숙취 원인은 체내의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 특히 과음할 경우 간의 해독 능력 한계로 체내에 독성 물질이 축적돼 주의해야 한다.

숙취 해소를 위해 헛개차를 찾는 이들이 많다. 헛개차는 헛개열매를 말려서 차로 끓인 형태를 말한다. 구수하고 달콤한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 숙취 해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헛개나무의 열매인 헛개열매에는 폴리페놀, 사포닌,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헛개열매 속 폴리페놀과 사포닌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켜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사포닌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성분 등은 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헛개나무 속 암페롭신, 호베니틴스 등 성분을 고농축으로 섭취하면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간 수치가 높은 사람은 헛개나무차를 피하는 게 좋다.

물 대신 차를 마신다면 보리차나 현미차 등을 추천한다. 보리차·현미차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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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에 좋은 식품은 오이와 꿀, 무, 콩나물, 달걀 등이다.

오이는 오이즙에 꿀을 섞어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오이의 차가운 성질이 술로 인해 체내에 쌓인 열을 완화시킨다. 또 이뇨작용으로 노폐물을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한다. 무에 포함된 아밀라제 성분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아세트알데히드 제거에 도움을 준다.

꿀은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탈수 증세와 저혈당 증상 해소에 좋다. 주성분인 과당은 알코올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 과음으로 인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콩나물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식품이다. 콩나물 머리의 비타민B1, 몸통의 비타민C가 알코올 분해속도를 높인다. 뿌리의 아스파라긴산이 숙추의 주원인인 알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콩나물의 사포닌 성분은 간 기능에 도움을 준다.

달걀은 노른자에 알코올을 흡수하는 성질의 레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익혀 먹기 보다 반숙이나 날달걀로 먹어야 더 효과가 좋다. 또 달걀은 알코올 분해할 때 필요한 메타이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숙취 해소와 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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