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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인공지능(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이 10년간 약 4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10년(2012~2021년)간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IP5)에 출원된 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이 2012년 37건에서 연평균 51% 급성장해 2021년 1492건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2987건, 45.9%)이 가장 많았고, 중국(1961건, 30.2%), 한국(492건, 7.6%), 일본(225건, 3.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17년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AI 보안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AI를 활용해 해킹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AI 활용 해킹·탐지'와 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이다.

AI 활용 해킹·탐지는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주요 기술이나 2019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2019~2021년 연평균 1.7%)돼 현재는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AI를 위한 보안은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68.1%씩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AI 보안 기술 10대 다출원 기업을 보면 IBM, 스트롱포스와 같은 미국 기업이 10개 중 9개를 차지했다. 미국 이외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0위권에 진입(6위)했다. 한국은 AI 활용 해킹·탐지 기술 중 사용자 인증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용자 인증 분야의 다출원 1위와 6위를 차지했다.

전범재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AI 활용과 디지털 전환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AI 보안 기술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우리 일상을 지키는 필수 기술”이라며 “급성장한 AI 보안 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특허 분석 자료를 적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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