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 유흥시설 밀집 구역에서 마약수사대를 비롯한 형사기동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마약류 범죄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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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두 달간 클럽, 유흥주점 등 유흥업소를 상대로 특별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180여 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9월부터 10월까지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184명을 검거해 이 중 49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마약사범은 95.5%, 구속된 마약사범은 145% 늘어났다.
유흥가에서 주로 유통되는 합성마약인 케타민(마취제의 일종)과 엑스터시(MDMA) 압수량도 급증했다. 케타민 압수량은 9,592.8g으로 전년 동기(1,686.6g) 대비 5.68배 증가했다. 엑스터시 압수량은 944.2g으로 전년 동기(437.9g)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경찰은 핼러윈 데이가 있었던 지난달 서울·대구·부산 등에서 불시에 현장을 찾아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뒤지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했다. 마약수사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직원과 소방 관계자까지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영업 중인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해 소파 뒤에 숨겨진 마약류를 찾아내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텔레그램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마약을 판매한 유흥주점 영업부장 등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다음 달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망이 완전히 와해될 때까지 고강도 단속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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