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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수시 인원만 261명…연대 논술 사태, 입시 지형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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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연세대 재시험 집단소송의 후원자 중 한 명인 정아무개씨가 논술문제 유출 등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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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 사태까지 추가 변수로 등장하면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지형에 연쇄적으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4일 지난해 연세대 논술 전형에서 자연계의 경우 259명 모집에 추가 합격 312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120.5%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세대 인문계 논술전형의 경우 96명 모집에 추가합격자가 1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추가합격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합격자의 대부분이 서울대 자연계열 혹은 의약학계열 등에 중복으로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시 전형의 경우 6곳까지 지원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한 대학에 합격해 최종 등록을 하면 등록 포기자에 의해 발생하는 공석은 대기자가 차례로 채우게 된다.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이 법원의 판단으로 정지된 상황에서 합격자 발표일인 12월13일까지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준하는 입시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전형 수시모집 인원은 261명으로, 인원만으론 대형 의대 1개급 규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수시 논술 전형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경우) 정시모집 합격선 이동, 타 대학 정시 모집 추가 합격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하는 규모도 예년보다 커져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시 모집에서 중복 지원자가 많은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추가 합격자는 3333명으로 모집인원 3289명 대비 101.3%에 달했다. 의대 33명, 약대 29명, 치대 21명, 한의대 8명 등 91명이 정시모집 인원으로 넘어갔다.



의약학계열 추가 합격자가 많아지면,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부터 중위권대까지 합격선 이동 등 연쇄적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아울러 의약학계열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로 다수 넘어갈 경우 정시 모집 인원 증가로 경쟁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고, 특히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모집 인원이 많아진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합격선이 낮아질 수도 있다.



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의대 모집 인원 확대에 대한 첫 입시 결과가 수시 합격자 발표에서 나타날 수 있고, 이런 양상은 정시에서도 동일하게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응급실 대기실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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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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