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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중심으로 LNG 수요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글로벌 LNG 수요가 향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차세대 LNG 운반선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조가 국내 조선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LNG 수출 재개를 추진함에 따라 LNG 운반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트럼프 특수'를 누릴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친환경 기조를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신규 LNG 시설 건설에 제동을 건 상태다. 글로벌 LNG 시장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LNG 수출이 기후변화와 경제,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가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뒤집어 관련 프로젝트가 개발에 돌입할 경우 100척 이상의 LNG선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척당 4000억원에 육박하는 LNG선 가격을 고려했을 때, 연간 20조원으로 추정된 미국 함정MRO(보수·수리·정비) 시장 이상의 특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 에너지 강화를 언급함에 따라 원유·LNG 운송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유조선 수주 확대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29척을 한국이 전량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연료탱크와 무탄소 연료 기술, HD현대중공업은 LNG 냉열 활용 기술,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과 FLNG 분야 글로벌 선두 등 지위를 바탕으로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발 LNG선 특수로 일감 수주가 증가하면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기)가 3년 이상으로 늘어날것 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앞서 업계에선 2027년 이후 수주 물량이 감소해 호황기 대비 꺾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더욱이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빚어왔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가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양사가 '원 팀'을 구축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다.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KDDX 입찰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했던 고발한 사건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경찰 수사로 사업 자체가 늦어지면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보내며, 양사가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MRO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을 콕 집어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한 만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이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 간 상호 협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LNG 운반선 수요 증가와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는 국내 조선 업계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LNG 운반선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적 우위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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