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QD-OLED 패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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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화면 전환이 가장 빠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시가 임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00㎐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를 막바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500㎐는 1초당 500장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뜻으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영상이 부드럽게 표현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500㎐ 주사율을 구현하는 QHD(2560x1440) 해상도의 27인치 퀀텀닷(QD)-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위해 주요 모니터 제조사들과 상품화를 협의하고 있다. 이 패널은 화면 전환 속도가 빠른 게임을 위한 게이밍 모니터에 탑재가 예상된다.
500㎐ 구현한 OLED는 세계 최초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OLED 패널의 최고 주사율은 480㎐였다. LG디스플레이가 8월 양산을 시작한 27인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보다 더 주사율을 끌어 올려 주목된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비교해도 성능이 앞선다. 500㎐ 주사율을 지원하는 LCD는 나왔지만 LCD 화질은 FHD(1920x1080)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개발난도가 높은 고주사율과 고해상도를 동시 구현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형 패널을 앞세워 글로벌 게이밍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LCD 대신 OLE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PC와 콘솔 게임 그래픽 성능이 발전하는 가운데 주사율, 응답속도, 화질, 선명도 등에서 OLED가 앞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모니터용 패널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 성장하는데 반해 모니터용 OLED 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 같은 기간 연평균 34% 성장이 예상됐다.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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