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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마리우폴·하르키우에도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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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러시아 본토를 넘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하르키우에 도착하면서 파병 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북한군과 기술고문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남부(마리우폴)와 동부(하르키우)에 동시에 출현한 셈이다. 서부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에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서며 북한군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CNN은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마리우폴에는 북한군과 기술고문이 도착했으며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군에서 외국인 용병들은 부대에 섞여 있지만 북한군은 따로 편성됐다"고 짚었다.

하르키우 지역에선 전투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자리 키스하크 우크라이나군 153기계화여단 사령관은 "부대를 나누고 전투부대를 강화하며 최전선에 소수 병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얼마나 마리우폴·하르키우에 배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에서 제공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북한군 500명이 몰사했다고 RBC 우크라이나가 24일 보도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후티 반군이 차린 회사를 통해 예멘 젊은이들을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배치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는 고액 연봉과 러시아 시민권을 보장하며 후티 반군과 연계된 회사를 통해 예멘 용병들을 확보하고 있다. FT는 "예멘 병력을 모집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이란 및 중동의 동맹 무장 단체와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특사 신설'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동 특사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를 임명해 종전 협상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리처드 그리넬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넬은 국무장관 후보로 꼽혔던 인물로 분쟁 지역 내 자치구역 설치,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거부를 주장해왔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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