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부진 등으로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가장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이지만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 경쟁에서는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에는 노조가 사상 첫 파업에 나섰고, 최근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에도 올해 들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등 직원과 투자자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무역 혼란 가능성은 반도체 수출과 삼성전자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경제 전망 등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FT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10년이 지난 지금 사업 역량(mettle)과 관련해 가장 혹독한(severe)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불에 태운 일 등 품질 개선을 위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FT에 "자사가 가전과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선두의 혁신기업 위치를 유지해왔다"면서 "(이 회장이) 다각화된 미래 성장을 위해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는 등 이러한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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