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경제연구소 2025년 경제전망
“中企 부실 우려 따른 보수적 대출태도 강화”
“中企 부실 우려 따른 보수적 대출태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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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내년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 부실 우려 때문에 은행의 보수적인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24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의 ‘2025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고금리에 따른 불리한 자금조달 여건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어려운 자금사정이 장기화되고 있다. 내년에는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이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지난 8월 0.78%까지 치솟자, 대출 부실을 우려한 은행들이 더욱 깐깐해진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저신용·실적부진 기업의 부실 우려에 따른 은행의 보수적 대출태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실적이 개선된 중소기업은 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중소기업 간 차입여건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보고서는 “이익 개선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 건전화로 인해 자금조달 시 이점을 누림과 동시에 창출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추가 여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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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기는 금리 하락세에 따른 내수 수요 개선 등 경영여건 완화가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이라는 대외 불안에 의한 경기 개선 지연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수입관세 인상은 대미 수출 중소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또한 대중 견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시 추가 타격도 불가피하다.
설비투자 역시 실적부진 장기화로 위축된 투자심리 개선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더라도 설비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보다 부채 상환 등 재무구조 건전화를 통한 투자여력 확보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중소·중견기업 전용 시설자금 융자·보증 확대 집행 등 정부의 지원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소득·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취약부문 대출 비중이 상승하며 채무상환능력이 차별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9월에 낸 ‘금융안정상황’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0.15%로 비취약 자영업자(0.44%)를 크게 상회한다. 내년도 정부의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방안 정책 효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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