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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일본 언론 '한국 불참' 잇따라 보도‥한일관계 갈등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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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일본 사도섬 현지를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약속대로라면 오늘 추도식은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됐어야 하는데요.

그런 분위기, 느낄 수 있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행사는 한마디로 일본만을 위한 사도광산 추도식이었습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추도식은 불과 1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당초 백여 명이 참석할 수 있게 좌석을 준비했지만, 우리 정부 불참으로 절반 가까운 좌석이 비어 있다 보니 분위기가 무겁고 썰렁했습니다.

일본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도 행사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오늘 행사 순서 중에 사도광산 모든 노동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우리 정부는 추도식에서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별도의 묵념 행사를 갖자고 제안했었지만,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우리 정부가 추도식 전날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외교 전례를 봐도 이례적인 일이죠.

이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NHK 등 일본 언론들도 우리 정부의 추도식 불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우리 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에 대해, 참의원 당선 이후에는 참배한 적이 없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도 입장문을 통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추도식 파행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떠넘기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지난 2022년 이쿠이나 정무관의 신사 참배를 보도한 교도통신 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한일 양국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태로 한일 관계가 당분간 경색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특히 이번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사태는 양국이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과거사 문제이기 때문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도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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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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