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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금통위 설문조사] 전문가들 "이달 동결, 내년 1월 인하"…3회 낮춰 내년 말 '2.5%'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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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달 28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개최

전문가 전원 '동결' 전망…환율·물가 우려

전문가 80% 내년 1월 추가 금리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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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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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다시 동결 기조로 돌아설 전망이다. 최근 1400원대를 넘나드는 환율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수립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할 공산이 커져서다.

다만 내년 1월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세 번 내려 연말께 2.5%에 도달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4일 아주경제신문이 거시경제·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달 2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연 3.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5명은 만장일치 동결, 나머지 5명은 동결하되 '인하' 소수의견 1명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와 트럼프 리스크를 금리 동결 이유로 꼽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 여건은 금리 인하 여건에 부합한다"면서도 "강달러에 기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를 감안하면 인하의 보폭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 빚 증가세도 부담이다. 지난 3분기 가계신용은 191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를 낮추면 대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화정책은 경기 요소만 고려해 대응하기 어렵다"며 "그 배경에는 환율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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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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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내년 통화정책 운용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내수 부진 속 수출 둔화 조짐을 보이며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내수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속도가 더뎌질 경우 한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 10명 중 8명은 내년 1월 첫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 연준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한국은 경기 방어를 위해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 기준 기준금리 전망으로는 2.5%가 대세(5명)를 이뤘다. 연중 25bp씩 세 차례 인하한다는 시나리오다. 반면 최종 금리 수준을 '2.75%'로 본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물가만 고려하면 3회 인하(75bp)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높은 환율 부담을 경계해 2회(50bp) 인하로 예상한다"며 "만일 환율 부담이 낮아진다면 3회 내려 2.5%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서민지·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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