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미국 대선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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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8 월 이후 마이너스(-) 17조7000억원,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은 - 2조220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는 거의 대부분 삼성전자 한 종목에 국한된다”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8월 이후에도 4500억원, 이달 미국 대선 이후에도 53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허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락 분을 빼고 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2.2%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만, 중국 본토, 일본, 대만 증시에 비해서는 부진하나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보다는 양호하다. 우려만큼 최악은 아닌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들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를 제외하면 반도체, 자동차, 화학, 건설, 미디어 섹터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이나 기계, 조선, 통신,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5일 미국 대선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반도체, 자동차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네이버(NAVER)에 대한 순매수를 늘렸다“면서 ”현대모비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MM, 크래프톤, 두산에너빌리티 등에 대해서도 순매수했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 압박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방위산업과 운송, 원전 등 기계 및 산업재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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