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인 임옥상 작품 ‘대지의 눈’.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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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가 내년 봄 다시 문을 연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남산에 있는 ‘기억의 터’를 12월까지 재조성할 방침이다. 추후 조경작업을 거쳐 내년 봄 ‘기억의 터’를 시민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성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1세대 민중 화가 임옥상씨의 위안부 관련 조형물 2점을 철거하고 이곳에 ‘빛줄기’ 등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해 ‘기억의 터’를 새롭게 공개한다.
공모를 거쳐 새롭게 설치되는 조형물은 ‘빛줄기’다. 조형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이 새겨진다. 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담은 조형물 ‘빛의 증언’도 설치한다.
‘기억의 터’는 2016년 3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공원 일제 통감관저 터에 마련된 공간이다.
설립 당시 민중 미술가 임옥상 씨의 작품인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이 설치됐으나 지난해 7월 임 씨가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같은 해 9월 해당 조형물들은 강제 철거됐다.
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두는 것이 공간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 올해 6월 신규 조형물 공모를 거쳐 7월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서울시 측은 “새로워진 ‘기억의 터’는 장소의 역사성을 살리고 시민들에 힐링을 주는 공간”이라며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상징하는 ‘빛줄기’와 증언 관련 조형물 ‘빛의 증언’과 쉼터 등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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