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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세계 톱10 군용 전투 드론과 실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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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상 최초로 드론(무인항공기·UAV)이 전투용으로 본격 투입된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드러난 드론의 위용을 보면 굳이 조종사가 타고 조종하는 유인 지상공격 항공기, 전투기와 스텔스 폭격기가 필요없어 보인다. 이 전쟁에 투입된 드론은 공대지 미사일, 레이저 유도 폭탄 또는 (실험적) 공대공 기능 등 오늘날 수행되는 대부분의 공중 임무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비행기 조종사 대신 드론 조작병이 게임을 하듯 명령 제어 콘솔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드론을 자율 모드로 전환해 전장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는 유인 군용 제트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정도가 됐다. 어느새 드론은 현대전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기가 됐다.

물론 모든 전투 드론의 품질과 성능이 동일하지는 않다. 일부는 단순히 감시용 무인 항공기의 개량형인 반면 다른 드론들은 최첨단 제트 전투기와 거의 같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됐다. 심지어 일부는 스텔스 기능까지 있어 인상적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가능한 한 저렴하고 대량 생산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계됐다.

최근 북한 김정은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해 드론을 이용하는 현대전을 배워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은 공군력이 우리나라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지만 드론을 활용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는 우리 군이 드론에 대해 좀더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성능의 전투 드론 톱10을 소개한다. 비교 기준은 성능, 내구성, 무장 능력 및 각 프로그램의 현재 상태와 같은 요소를 감안한 가장 효율적이고 능력있고 전투 준비가 된 옵션이다. 에어로타임 등을 참고해 올해 1월말 기준 세계 군용 전투 드론 톱10 기종을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소개한다.

1.호주 보잉사의 MQ-28 고스트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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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보잉사가 개발한 MQ-28 고스트 배트(Ghost Bat)는 인공지능(AI)을 통합한 무인공중운행체(Unmanned Combat Aerial Vehicle, UCAV)로서 6세대 전투기 및 폭격기와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2000해리(3704km) 이상의 항속거리와 900마일(약 145km)의 전투 반경을 자랑하는 이 로열 윙맨(Loyal Wingman)은 통합 센서 패키지를 탑재해 정보·감시·표적획득및정찰(ISTAR) 작전과 전술적 조기 경보 임무 등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MQ-28 고스트 배트는 2024-25년 기간 동안 호주 왕립 공군(RAAF)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4대가 제작됐다. 미국 공군도 이 시스템을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2.영국 BAE 시스템즈의 타라니스/프랑스 다쏘 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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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영국 방산 대기업 BAE 시스템즈, 그리고 유럽 제조업체들과 제휴한 프랑스 다쏘 에이비에이션이 각각 개발한 이 2대의 기술 시연용 드론은 가장 진보된 비행 날개를 가진 스텔스 드론이다.

의도된 목적은 최대 2톤의 잘 규제된 유럽제 폭발물을 고위협 구역에 투하하고 지상 및 공중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었다.

타라니스는 적어도 처음에는 초음속으로 설계됐지만 뉴런(nEUROn)의 설계는 유인 항공기와 자율적으로 협력하여 신뢰할 수 있는 호위기로서 기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항공기 모두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거쳐 각각 2013년과 2012년에 첫 비행을 달성했다.

2014년에 프랑스와 영국은 개발 성과를 유럽 전투기 드론인 새로운 미래전투항공시스템(Future Combat Air System)에 결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는 브렉시트 이후 폐기됐다.

FCAS라는 이름은 나중에 다쏘-에어버스와 BAE-레오나르도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에서 모두 사용됐다. 2020년 현재 타라니스 프로젝트는 영국의 템페스트 프로젝트(Project Tempest)에 통합된 것으로 보이며, 뉴런은 계속해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3. 미국 크라토스사의 XQ-58A 발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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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는 무인 항공기 진화의 다음 논리적 단계이다. 유인 조종사의 직접 제어 또는 탑재된 AI에 의존해 전투기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전장을 정찰하고 적과 교전하고 유인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

이 전체 패키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격인데, 드론은 결국 대당 200만 달러(약 28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순항 미사일 가격과 비슷하고 실제 전투기 비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2023년 기준 한국 공군주력 KF16은 대당 약 42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유인 전투기와 거의 같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저렴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미윤군은 모든 종류의 적의 방어를 압도하는 이 드론의 모든 유형의 기종을 생산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발키리 드론은 시제품 테스트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첫 비행을 했다.

4.러시아의 수호이 S-70 오호트니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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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초의 스텔스 전투 드론인 수호이 S-70 오호트니크(Sukhoi S-70 Okhotnik) 드론은 ‘스카트(Skat)’로 불린 이전 미그(MiG)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론이다. 이 드론은 AL-31 터보젯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고 시속 1000km, 항속거리 6000k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드론과 다른 유사 항공기를 차별화하는 것은 그 크기다. 이 드론은 약 3톤의 무기를을 탑재할 수 있고 작전 범위는 6000km다.

오호트니크는 5세대 제트 전투기인 수호이 57(Su-57)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2025년까지 러시아 공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오호트니크 B의 작전형 시제기 2대가 있다.

5.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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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락타르 TB2는 자율 비행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중거리장기체공 무인전투드론(MALE UAV)다. MAME UAV는 1만~3만피트(3000~9000m) 상공에서 24~48시간 동안 체공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이다. 이 드론은 튀르키예에서 제작됐으며 주로 튀르키예군을 위해 개발됐으며 지난해년까지 600대 이상 제작됐다.

바이락타르 드론은 전 세계의 다양한 분쟁지역에 투입됐다. 여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이 제2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 배치한 것과 러시아 침공에 대항해 우크라이나군이 배치한 것이 포함된다.

TB2는 고급 센서 패키지를 장착하고 있어 방어 시스템의 범위를 벗어나 머물면서 드론 및 미사일과 같은 다른 자산을 효과적으로 목표물로 유도할 수 있다.

6.중국의 홍두 GJ-11(Hongdu GJ-11·攻击-11· 利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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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공격(攻击-11)’ 또는 ‘샤프 스워드(利劍)’인 이 중국 스텔스 무인 항공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2013년에 처음 비행했고 2021년 10월 에어쇼 차이나에서 선보였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꼬리가 없는 디자인 때문에 스텔스 기능을 향상시켰고 민첩성과 고속 기동성이 가능해졌다. 내부 무기저장고는 2000kg의 탑재량을 운반한다고 한다. 보고된 사양에 따르면 항속거리는 4000km이고 최고 시속 1000km로 비행한다. 전장 12.2m, 날개길이 14.4m, 높이 2.7m다.

7.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키질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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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바이카르사에서 개발한 바이락타르 키질레마(Bayraktar Kizilema) 전투기는 기동성과 스텔스 기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첨단 드론이라고 한다.

최대 고도 3만피트(약 9km)에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투 반경은 500해리(약 926km), 5시간 자율 비행에 1500kg의 탑재량을 갖는다. 이미 2대의 시제품이 제작돼 2025년까지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8.러시아의 알테어/소콜 알티우스(Altair/Sokol Alt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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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2011년부터 길고 격동적인 개발 과정을 거쳤지만 이 중고도 장기체공드론(MALE UAV)은 2019년 초도 비행에서 공개됐고 2021년 러시아 공군에 채택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제품이 3대만 제작됐으며 그 이후로는 더 이상의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제조사 OKB소콜은 이 항공기가 24시간의 체공 시간과 1000kg의 탑재량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경쟁사보다 크고 무거운 인상적인 수치다. (알테어는 개발 프로그램의 이름이고 알티우스는 항공기 자체의 이름이지만, 제조사조차도 두 이름을 종종 혼용한다. )

9.중국의 청두 GJ-2(윙룽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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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 드론의 수출 버전은 2017년에야 출시됐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손에 들어간 이후 여러 중동 분쟁에서 이미 그 가치를 입증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도 수십 대를 구매했다.

이 드론은 최대 480kg의 레이저 유도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제조사는 이 드론에 공대공 무장 배치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최신 버전은 2022년부터 운용되고 있는 청두 윙룽-3(翼龍-3)다. 윙룽3는 최대 무장 탑재량 2300kg, 이륙중량 6200kg, 40시간 체공시간을 자랑한다.

10.튀르키예의 TAI 악숭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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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 장기체공 드론(MALE UAV) 퍼레이드의 맨 앞에 있는 악숭구르(TAI Aksungur)는 미군이 운용중인 리퍼에 대한 많은 대안 중 하나다. 튀르키예는 더 작은 이전 드론에 대한 추가 개발품으로 이 드론을 만들었다.

TAI 악숭구르는 지난 2021년 10월 20일에 튀르키예 해군에 처음 인도된 이래 운용돼 오고 있다. 이외에 현재 튀르키예 공군과 키르기스스탄의 키르기스 국경 경비대가 있으며 2023년말까지 총 12대의 이 드론이 납품됐다.

악숭그루가 많은 유사한 드론 설계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부분은 보고된 50시간의 인상적인 지속 시간이다. 이 드론의 각 날개 아래에는 군수품이나 음파 탐지기 부표 같은 외부 탑재물을 부착할 수 있는 세 개의 하드포인트가 있다. 이 하드포인트는 150, 300, 500kg의 적재량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안된 무기에는 TEBER-81(레이저 유도 폭탄 Mk-81), TEBER-82(레이저 유도 폭탄 Mk-82), LUMTAS(대전차 장거리 미사일), MAM-L(경량 스마트 마이크로 폭탄), 로켓산사의 레이저유도미사일 시릿, MAM-C(스마트 마이크로 폭탄), HGK-3(정밀 유도탄), KGK(82)(날개 유도 키트), 미니어처 폭탄이 포함된다.

톱10 드론은 아니지만···가장 많이 생산·보급돼 주목받는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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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드론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드론이 있다.

미국 제너널 아토믹스의 MQ-9-리퍼가 가장 널리 도입돼 명성을 누리는 기종으로, 그리고 프랑스 방산업체 투르기스 앤 가이야르가 2023년 파리 에어쇼에서 공개한 아록(Aarok)이 있다.

먼저 MQ-9-리퍼는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가장 앞선 드론은 아니지만, 300대 이상이 채택되어 사용되면서 확실히 가장 널리 생산된 드론이다. 수많은 개조, 수십 명의 운영자, 수백만 비행 시간을 자랑하는 MQ-9 리퍼는 현대 드론 전쟁의 주요 성공 사례로, 단독으로 무장 갈등을 모두 수행하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리퍼는 지금도 주문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는 MQ-9B 스카이 가디언(SkyGuardian) 드론 11대를 주문했다.

또하나의 주목받는 드론으로는 프랑스 방산업체 투르기스 앤 가이야르(Turgis & Gaillard)가 2023 파리 에어쇼에서 공개한 아록(Aarok)이 있다. 프랑스의 차세대 전투 드론인 아록은 고성능 광학 및 전자기 센서로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항공기는 프랑스에서 제조된 역대 최대의 전투 드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상적인 22m 날개폭을 자랑한다. 약속한 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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