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를 집계됐다.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이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4.11.01.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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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전망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상황을 배제하고 산출한 예상치로 내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13대 주력산업 중 정보통신기기·반도체·바이오헬스산업은 수출, 내수, 생산 지표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조선·가전·디스플레이산업은 성장세 정체 내지 둔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하며 13개월째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무역수지 역시 1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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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000억 달러 달성 전망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7002억 달러, 수입은 65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2%, 2.1%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수지는 4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수출이 사상 첫 7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지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661억 달러를 기록해 사실상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내년 수출은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둔화하겠으나, 정보기술(IT) 전방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등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2.2% 증가할 전망"이라며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미국 신(新)행정부의 정책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다. 현재로선 트럼프 행정부의 변수를 고려해 내년 수출 전망치를 산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 감소를 유발하면서, 전체 수출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긴 어렵지만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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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반도체·바이오헬스산업 성장 전망
13대 주력산업 중 정보통신기기·반도체·바이오헬스산업은 수출, 내수, 생산 지표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예상했다.
올해 호조세를 보였던 반도체는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올해 국내 반도체 업황은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한 바 있다. 내년에도 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소비심리 개선 영향 IT 기기 수요 확대에 따라 8.5%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수요시장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성장세 자체는 완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전 수출은 글로벌 수요 증가세 예상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의 제한적 성장을 예상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유럽으로 향하는 의약품 수출과 중국으로 가는 의료기기 수출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으로 향하는 바이오시밀러 중심 의약품 수출 호조가 나타나며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철강·이차전지 침체 우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는 내년엔 수출 감소가 생산 감소로 이어지면서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배터리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수출 증가가 자동차 성장을 끌어올려 왔으나 앞으로 효과가 사라질 것이 예상된다. 내년 BEV의 해외 생산이 확대되고 수출을 대체하며 국내 자동차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은 주요 수출시장 수요 정체,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수출대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 줄어든 915억 달러(자동차부품 포함)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있다.
이차전지는 내년에도 어려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돼 상당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총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차 부문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침체에 접어든 철강은 내년에도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경기 부진으로 내수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다만 신흥국 및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를 통한 생산 유지 노력으로 올해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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