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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도광산 외교 참사’에 대통령실 침묵 이틀째…“외교부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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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4일 일본 니이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일본 정부 쪽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내빈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도·도쿄특파원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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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사도광산 추도식 사태와 관련해 이틀째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야권 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라인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25일 일본이 전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참석시켜 사도광산 추도식을 단독으로 연 것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외교부가 대응하고 있다”며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외교부는 전날 일본 쪽과 별도의 추도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히며 “(이는)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며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런 기조 속에 이번 사태를 일본과의 다른 외교·안보 사안과는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의 이런 태도를 두고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참사가 일제강점기 사도광산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등에 대한 기록을 어떻게 남길지 구체적 합의없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동의할 때부터 예견됐던 문제였는데 대통령실이 안이하게 대처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라거 하는 등 일본 정부의 선의에 기대는 방식의 대일 외교로 일관해온 외교 라인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이 당한 모욕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외교부 장관 등 정부의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일본 마음부터 챙기는 눈치로 국내 정치용 남북갈등 격화 방안에 골몰하는 윤석열-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신원식(국가안보실장)-김용현(국방부장관) 외교안보 라인의 대처 능력은 원천 제로”라며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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