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26일부터 특별전
국보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
국내외 기관 소장품 274건 출품
‘CT·3D 분석’ 제작기법 소개도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문화의 정수인 상형청자를 본격 조명하는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시는 26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2에서 열린다.
청자 어룡모양 주자. 오른쪽은 청자 사자모양 향로.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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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은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과 발굴품 등 중요 자료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국내 25개 기관과 개인 소장자, 미국·중국·일본 4개 기관의 소장품 등 총 274건이 출품된다.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 국보 11건, ‘청자 귀룡모양 주자’ 등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이 포함됐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제1부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는 고려 상형청자가 등장하기 이전, 우리나라에 흙으로 특정한 형상을 빚는 ‘상형’의 오랜 전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삼국시대 3~6세기 신라와 가야에서 만든 상형토기와 토우 장식 토기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제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는 상형청자가 등장한 문화적 배경과 제작, 유통, 다양한 소비 양상을 살펴본다. 강진 사당리와 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과 태안 대섬, 마도 1호선, 보령 원산도, 진도 명량해협 출수품 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가 풍성하게 소개된다. 제3부 ‘생명력 넘치는 형상들’은 상형청자의 형태와 아름다움을 살펴본다. 제4부 ‘신앙으로 확장된 세상’은 실용과 예술의 범주를 넘어서 정신적 세계에 대한 추구나 신앙적 바람을 담아낸 상형청자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만의 미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시기 북송대(960~1127) 중국 자기들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또 박물관이 2022∼2023년 컴퓨터 단층촬영(CT), 3차원 형상 데이터 분석 등으로 밝혀낸 상형청자의 제작기법을 인터렉티브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상형청자 10점의 내부 구조를 보며 다양한 제작기법을 알 수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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