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 크리스티는 “다음 달 13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카 에르테군 컬렉션’ 경매에 조선 궁중화원 이택균(1808~?)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거리 10폭 병풍이 출품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루마니아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컬렉터였던 미카 에르테군(1924~2023)의 소장품을 대상으로 열리는 세 번째 경매다. 지난 19일과 20일에 진행된 1, 2차 경매에서는 총 1억8900만달러(약 2650억원) 상당의 판매 총액을 기록했다. 특히 1차 경매에선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1954)이 1억2116만달러(약 1690억원·수수료 포함)에 판매되며 역대 초현실주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전(傳) 이택균 (1808-1883 이후), 책거리 10폭 병풍. /크리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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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나온 책거리는 책장에 각종 서책과 문방구, 골동품을 세밀하게 그려 넣은 10폭 병풍이다. 추정가는 1만5000~2만5000달러(약 2100만~3500만원). 크리스티는 “에르테군이 소장했던 유일한 한국 고미술품으로 그의 뉴욕 타운하우스에 걸려 있던 작품”이라며 “파리나 런던의 고미술품점에서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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