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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콩파니 전술 통했나… 뮌헨의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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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승점 29로 선두

팀당 34라운드를 치르는 2024-20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전체 일정의 약 32%인 11라운드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어 레버쿠젠의 돌풍이 거셌다. 28승6무로 분데스리가 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에 밀린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연속 우승 기록을 ‘11′에서 멈춰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뮌헨이 최강 팀의 위용을 되찾는 분위기다. 뮌헨은 지난 23일(한국 시각)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3대0으로 완파하며 리그 5연승을 달렸다. 승점 29(9승2무)로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해리 케인은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작년 여름 뮌헨 입단 후 8번째 해트트릭을 기록, 14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케인은 월드컵과 유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자신이 뛴 메이저 무대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세계적인 공격수다. 하지만 우승 운이 유독 없어 ‘무관(無冠)의 제왕’으로 불리는 그는 뮌헨이 선두를 질주하며 첫 우승 꿈에 부풀어 있다.

뮌헨 부활의 원동력은 올 시즌 새로 부임한 38세 젊은 사령탑 뱅상 콩파니에 있다. 콩파니 감독은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줄기차게 시도해 상대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공격을 연결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답게 뮌헨 수비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중용받지 못했던 김민재는 콩파니의 신뢰 속에 올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주전 센터백 콤비를 이뤘다. 콩파니는 김민재가 주특기인 전진 수비를 펼치면 다른 선수가 유기적으로 그 빈 공간을 잘 메울 수 있게 하면서 김민재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민재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2022-2023시즌 폼을 서서히 회복하면서 뮌헨은 18팀 중 가장 적은 실점(7골)을 기록하고 있다. 케인의 활약 속에 득점(36골)도 가장 많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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