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3.1포인트(1.32%) 오른 2534.34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미국 대선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8월 이후 17조7000억원,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2조220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 한 종목에 국한된다”며 “삼성전자를 빼면 외국인은 8월 이후 4500억원, 미국 대선 이후 53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은 기계, 조선, 통신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허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락분을 빼고 보면, 코스피는 연초 이후 2.2%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만, 중국 본토, 일본, 대만 증시에 비해서는 부진하나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보다는 양호해 우려만큼 최악은 아니다”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5일 미국 대선 이후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반도체, 자동차에 대해 매도 우위이지만 네이버 순매수는 늘렸다“면서 “달러 강세 압박 속에서도 외인 자금은 방위산업과 운송, 원전 등 기계 및 산업재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민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