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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정시성 B등급…러-우 전쟁·인천공항 혼잡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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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4년 상반기 주요 지역별 항공사 시간준수율/제공=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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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국적항공사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항공교통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국제선 운항신뢰성 평가 항목 중 정시성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5개 항공사가 B등급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5일 지난 1월~6월 기준 국내외 53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항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0개 국적 항공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으나 일부 외항사는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신뢰성은 시간준수율을 기준으로 하되, 국내선은 사업계획 준수율과 지방공항 국내선 유지 시 가점 등을 추가로 반영한다. 국제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항공로 제약으로 유럽 항공사가 낮게 평가됐다.

지방공항 출발 노선 운항사인 에어로케이, 에어부산은 정시성에서는 A등급으로 높게 평가됐으나 그 외 국적사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의 혼잡과 지난해보다 동남아·중국노선이 확대·증편된 영향 등으로 정시성이 하락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B등급을 이스타항공, 진에어는 C등급, 에어서울은 D등급을 기록했다.

한편 외항사는 인천공항 혼잡의 영향은 있었으나 국적사보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스케줄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선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로케이(A++)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에어서울(C+)·티웨이항공(B)은 전년(에어서울C++, 티웨이항공 B+)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보호 충실성은 항공사가 피해구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지와 피해구제의 분쟁조정 결과, 행정처분 이력 등을 평가한다. 10개 국적사는 모두 A등급으로 이용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외항사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외항사는 스카이앙코르항공(F+→A+), 에어프랑스(C+→A)등 전년도 평가 이후 홈페이지 내 정보 강화 등의 조치로 등급이 상향된 항공사가 있지만 에어아시아엑스(D등급), C등급을 받은 길상항공, 세부퍼시픽항공, 필리핀에어아시아, 몽골항공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더 필요한 항공사도 확인됐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교통이용자의 서비스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평가결과를 반기별로 공표하고 월간 항공 소비자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항공사 서비스 정보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가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 평가로 내년 5월에 발표할 올해 전체 평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평가 항목 다양화 등 평가를 점차 고도화해 항공사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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