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롯데·쿠팡 등서 도입한 오토스토어
오토스토어 로봇 80대로 日 60만개 약 출고
16단으로 겹겹이 쌓은 큐브…물류 공간 효율
[서울=뉴시스] 지오영 스마트허브센터에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로 설치된 다관절형 피킹로봇. 시간당 최대 1200개 의약품을 피킹할 수 있다. (사진=지오영 제공) 2024.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쿠팡 등 대형 물류·e커머스 기업이 도입한 물류 기술을 의약품 유통업계가 처음 도입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최근 인천에 개소한 물류센터 '스마트허브센터'에 오토스토어(AutoStore) 시스템을 적용했다. 의약품 유통 등 제약업계에서의 도입은 처음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인 오토스토어는 DHL, UPS 등 글로벌 물류 기업과 국내 대형 물류·e커머스기업이 앞서 도입한 자동화 창고 시스템이다.
오토스토어는 4만개의 의약품 보관 적재함(Bin)을 16단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큐브 형태 설비에서 작업자 대신 80대의 로봇이 설비 상단 트랙을 돌며 의약품 입출고 업무를 담당한다.
작업은 주문 접수와 동시에 로봇이 해당 의약품 위치로 이동, 적재함을 아래서 끌어올려 포장 작업대인 포트(Port)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고 빈도가 낮은 의약품은 하단에, 높은 의약품은 상단에 자동 배치돼 전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포트로 전달된 적대함에서 주문 수량에 맞게 의약품을 피킹, 검수해 배송 박스로 옮겨 담는 다관절형 피킹(Picking) 로봇 역시 업계 최초로 도입됐다. 이 로봇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의약품을 안전하게 시간당 최대 12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효율인데, 물건을 16단으로 쌓으므로 창고 공간의 효율이 최대 4배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오영은 이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허브센터를 통해 의약품 첨단자동화 물류 시대를 열 계획이다. 기존 수도권 물류 처리량보다 30% 증가한 처리 능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
스마트허브센터는 수도권 1만여 약국과 대형병원에 하루 최대 60만개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약 1만4660㎡(약 4400평)의 연면적에 2만6000여종, 약 1000만개 이상의 의약품을 취급·보관할 수 있는 규모다.
지오영 관계자는 "스마트허브센터는 오토스토어 외에도 미니로드, DPS(Digital Picking System), 자동분류 소터 등 다양한 첨단 설비를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휴먼 에러 감소로 인한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오토스토어 시스템. 80대의 로봇이 트랙을 돌며 하루 최대 60만개의 의약품을 출고한다. (사진=지오영 제공) 2024.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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