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매년 10월 10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9일 서울 시내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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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올해 합계 출산율 전망치를 0.74명으로 내다봤다. 저고위 예측대로 출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5년 이후 내리막길만 걷던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게 된다.
김영옥 기자 |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전날(2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ESG 얼라이언스 10차 회의' 특별강연에서 "최근의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72명보다 높은 0.74명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고위가 올해 출산율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0.74명은 통계청이 장래인구 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출산율 예측치 0.68명이나 지난해 출산율 0.72명보다 높은 수치다. 국내 출산율은 2015년(1.24명)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하락했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합계 출산율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며 저고위와 동일한 예측치(0.74명)를 제시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지연된 출산의 회복 등 영향으로 올해는 전년(0.72명) 대비 0.2명 상승해 2028년까지 완만히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저고위와 예산정책처는 최근 출산과 혼인 관련 지표가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를 근거로 올해 출산율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웃돌았다. 8월 혼인 건수도 1만752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 증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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