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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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수출이 둔화되고, 보호 무역 기조가 강화돼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한달 전과 비교해 1.0%포인트(p) 낮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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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과 비교하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74)이 7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72)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판단(70·-3p)과 생활형편전망(94·-2p)도 전월보다 내렸다.
반면 현재생활형편(91)과 가계수입전망(100)은 각각 1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같았다.
주택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줄었다.
주택가격지수는 109로 한달 전(116)과 비교해 7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앞으로 1년 뒤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하락할 것을, 100보다 높으면 상승할 것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조사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고, 아파트 매매거래가 감소, 가격 상승세까지 둔화해 주택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다.
향후 1년 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한달 전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탓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p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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