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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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재건축 지구에서 첫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압구정 2구역이 최고 250m 높이의 2606가구로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압구정 2구역의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과 압구정 아파트 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으며,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의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압구정2~5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이후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쳤다. 이번 2구역의 심의 통과로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이 완료된 것이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에 위치한 현대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변모하는 것이다. 현대아파트는 1982년 준공된 후 42년이 지나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2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12개 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포함),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로 지어진다. 압구정 2구역 측은 현재 최고 70층 아파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구역의 정비계획 결정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다른 압구정 지구들도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구역에서는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있는 경관 창출이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다.

2구역 재건축은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됐다.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한 것으로,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한다.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을 구상하는 것이다.

또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압구정을 찾는 시민들은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를 통해 쉽게 한강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과 시설 상부 주변으로 광장도 조성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한강변 경관을 최대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도 완화된다.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도 배치된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도 설치되지 않는다.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압구정2구역은 이번 심의 시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외에도 △서초구 서초동 1315번지 일대 재건축정비계획결정변경 안,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서초구 방배동 725번지 일대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에 대해선 조건부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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