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조감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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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1가 성수동 한강변 일대가 초고층 아파트 지역으로 확 바뀐다. 최고 250m 높이를 목표로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성수 1~4구역의 정비계획 수립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지난 2009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1년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으로 결정됐지만, 오랜 기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한강르네상스' 계획 일환으로 지정된 서울 내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유일하게 유지됐지만,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 시설이 많아 이해관계, 정책 변경 등의 상황이 얽히며 재개발이 사실상 멈춰있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시가 직접 정비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며 사업지 내 갈등을 조율한 결과 각 지구별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재개발 정비계획변경안도 마련된 것이다.

이번 심의를 통해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최고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1792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9428가구의 초고층 아파트촌이 들어서게 된다.

2011년 수립된 당초 정비계획 대비 획지면적도 약 5만㎡ 확대됐다. 순부담률을 약 8% 축소하는 한편 가구 수는 기존 계획보다 14% 이상 확대해 사업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획일적인 규제를 받던 높이계획도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건축계획을 수립할 경우 최고 250m까지 올릴 수 있도록 정비계획안이 마련됐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시민들의 한강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넓은 선형공원 2개소 및 단지 내 입체데크와 공공보행통로 확보 등이 추진된다. 또 강변북로로 한강과 단절돼있는 대상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약 1㎞ 길이의 수변문화공원을 조성해 한강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도록 했다. 문화·휴식·조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성수 주민들이 오랫동안 재개발을 기다린 만큼 변경 고시 이후 향후 조합에서 추진하는 통합심의 등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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