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협력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이 후원하는 '지식재산과 인공지능 국제 포럼'을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 지식재산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세 번째 지식재산 국제 포럼이다. 생성 AI로 대변되는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국가경쟁력의 핵심 무형자산인 지식재산의 미래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주력 산업인 콘텐츠와 반도체에서의 대응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 속에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이 축사를 통해 생성 AI가 직면한 도전 과제와 주요 동향을 설명하고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WIPO의 대응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기조연설은 정상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아 '인공지능 시대, 우리 사회의 변화 및 대한민국의 정책 대응'이라는 주제로 AI 기술 발전이 가져온 변화와 대한민국 지식재산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조연설 이후 포럼은 크게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AI와 지식재산의 융합과 그에 따른 도전 과제를 논의했다.
우선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울리케 틸(Ulrike Till) WIPO IP 첨단기술국 국장이 'WIPO: 인공지능과 지식재산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아드리엔 티마르(Adrienn Timar) 구글 저작권 담당 변호사가 '상생의 균형: 인공지능의 미래와 저작권법'에 대해 설명했고 라이언 애봇(Ryan Abbott) 영국 서리대학교 교수가 '인공 발명가 프로젝트: AI가 생성한 발명의 특허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은 AI가 콘텐츠 창작과 유통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최진원 대구대학교 법학부 교수는 'AI시대의 콘텐츠 창작과 유통'을 주제로 발표했고,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김승수 KSS뮤직 대표 겸 작곡가, 백경태 법무법인 신원 변호사, 이영욱 만화가 겸 법무법인 감우 변호사, 이정현 성악가 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장,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가 참여해 AI가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반도체 산업과 AI의 상호작용을 살폈다. 김경기 대구대학교 차세대반도체융합학부 교수가 'AI반도체 산업의 현주소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후, 구본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 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 노원우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세호 SK하이닉스 부사장, 전재민 반도체산업협회 본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반도체 칩 설계에서 AI의 역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필요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비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광형 지재위 공동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생성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해 AI 시대에 지식재산의 변화와 미래를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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