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2구역 정비계획 결정변경안 수정가결
용적률 300%, 12개 동, 2606가구로 재건축
단지 외곽·한강 변은 낮게, 중심부는 높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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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가 최고 높이 250m의 2606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강남 요충지’인 압구정동 일대에 70층 안팎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6개 구역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구역이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정비계획이 시 심의를 통과한 것은 압구정 2구역이 처음이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은 1982년 준공된 압구정동 434 일대 현대아파트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압구정 2~5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후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이번 심의에 따라 이 일대는 용적률 300% 이하, 12개 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포함) 주거단지로 재건축된다. 최고 높이는 250m다. 당초 압구정2구역 조합은 최고 70층, 최고 높이 263.5m를 서울시에 제안했는데 이와 비슷한 높이로 결정됐다. 아파트 한 층 높이가 3~3.3m임을 감안하면 조합이 계획한 70층 재건축이 가능한 높이다.
다만 이는 최고 층수 및 높이로, 서울시는 전체적으로 텐트 모양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해 ‘한강 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영통경축을 형성했다. 대상지 서측 현대고 도로변은 25층 이하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했다. 타워형 랜드마크 동 배치를 위해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했다.
단지 개방 내용을 보면 너비 8m의 공공 보행통로를 계획해 압구정동을 찾는 누구나 이 길을 가로질러 한강공원에 갈 수 있게 했다. 공공보행통로와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시는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면서울시는 신속히 절차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남의 요충지인 압구정 일대에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개성 있는 한강 변 경관을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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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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