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시스템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선정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주에서 500㎿ 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와 2200㎿h 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를 구축하는 리치먼드 밸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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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진행하는 호주 최대 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업과 관련해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통합(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 업체로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50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와 2200메가와트시(㎿h)급 BESS를 구축하고 있는데, 배터리 공급 업체를 찾기 위해 1년간 경쟁입찰을 진행해왔다. 고려아연은 "국내외 여러 기술력과 역량을 비교한 끝에 최종적으로 한화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총괄하고, 배터리 설계ㆍ구매ㆍ시운전은 한화가 맡는다. 양사는 이달 말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조건을 논의한 후 내년 초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내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에 들어간다. 아크에너지가 주정부와 맺은 계약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즈 전력 시장에 하루 8시간 동안 최대 275㎿의 전력 용량과 2200㎿h의 에너지 저장 서비스를 14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이 미래 성장 전략(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화그룹과 호주 내 상업화를 추진하는 첫 사례다. 아크에너지와 한화임팩트 미국 자회사(HPS 글로벌)는 2022년 9월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지난해 7월 그린수소 사업을 함께 검토하기 위한 한ㆍ호주 컨소시엄을 출범한 바 있다.
고려아연과 한화의 협력이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고려아연은 자사가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했다. 고려아연은 주식을 넘겨 마련한 현금으로 자사주 공개매수 대금 등에 들어간 차입금 해소가 가능해졌고,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3형제는 한화에너지를 통해 지주사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이투데이/김민서 기자 (viajeporlu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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