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처럼 빛을 감지해 사물을 인식하게 해주는 중요한 기관으로 손상을 입을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심각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명 위험 키우는 4대 망막질환으로 손꼽히는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망막정맥폐쇄,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3년 52만 6,323명에서 2023년 110만 1,201명으로 약 109% 증가하였으며, 그 중 20~49세 환자가 약 50% 증가했다.
4대 망막질환 모두 최근 10년간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나이와 무관하게 망막질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분리되는 눈 질환으로 망막전층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 고도근시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과장은”특히 젊은 층에서는 고도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시가 진행될수록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망막이 당겨지고 얇아져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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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상이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에도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이강훈 과장은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우며, 만약 시력이 감소하거나 변시증, 비문증, 광시증 등이 느껴진다면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어”망막정맥폐쇄는 망막혈관폐쇄의 일종으로 정맥 혈관에 순환장애가 발생하여 출혈과 부종 등이 나타나고 황반변성은 노화 과정으로 황반에 노폐물이 쌓여 점차 시력이 떨어지며 습성 황반변성일 경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형성되어 출혈과 망막이 붓는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망막정맥폐쇄의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일으켜 유리체 출혈이나 신생혈관 녹내장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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