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배당금으로 환경사업 재투자"
영풍이 고려아연에서 받은 배당금을 환경 사업에 재투자했으며 고려아연 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최씨 일가'라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이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며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영풍 투자수익률이 5000%에 육박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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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은 26일 "고려아연 주주환원 최대 수혜자는 '최씨 일가'"라며 배당금 등으로 이미 수천억원을 챙겼음에도 조 단위의 회사 빚으로 무리한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풍에 따르면 법인을 제외하고 개인이 받은 배당금만 계산했을 때 고려아연 공동창업주인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지난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고려아연 배당금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최씨 일가 2159억원, 장씨 일가 967억원이었다. 영풍은 "최근 30년으로 확대하면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으로부터 364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며 "고려아연 주주 환원 최대 수혜자는 '최씨 일가'"라고 밝혔다.
영풍은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경영을 대리하며 수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아 왔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에서는대부분 회삿돈과 차입금으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며 "향후 고려아연 주주들의 배당가능이익이 자기주식 매수 금액만큼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주당 89만원에 204만주(9.85%)를 매입해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가능이익을 헐었고, 실제 매입 자금 대부분이 차입금으로 충당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최윤범 회장이 2022년 회장 취임 전후 본인 보수를 매년 100% 안팎으로 대폭 인상하고 지난해에는 임원 직급별 퇴직금 지급률 인상과 함께 '명예회장'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개정했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500억~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대부분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하는 등 배당금 재원을 사업에 재투자했다고 말했다.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공정 사용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이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풍 관계자는 "매년 충당금으로 설정한 비용 외 투자 및 비용, 운영비 등을 통해 약 1000억 원을 환경개선에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는 재무상태표, 비용 및 운영비는 포괄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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